본문 바로가기
일상 다반사

[기행] 양주 나리농원 방문기

by 하범AB 2021. 10. 22.

양주 나리농원을 다녀왔다.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가야하는 부담감에 자주 방문하는 곳은 아니지만 어케어케 기회가 된 김에 엮어엮어 방문하게 되었다. (참고로 본인은 서울 도심에서 운전을 하면 수명이 단축되는 병이 있는지라 경기 북부 여행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인스타 및 몇몇 여행관련 블로그에서 굉장히 핫한 장소로 언급되는 나리공원 인지라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시간을 내서 빙빙- 돌아 방문을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1021(방문일)부터 단 4일간 무료개방!!!!!

하필 해당일(21)부터 무료개방!!!’ 이라는 자극적인 멘트에 일행도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입장료는 인당 2,000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며, 그나마도 사전 예약 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번주가 마지막 기회!!

 

정규행사가 끝난 시점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주차장은 1 주차장과 2주차장으로 나눠져 있었으며, 입구와 가까운 양주국민 체육센터1주차장을 이용하였다.

 

123 의 넓은 부지로 입구 및 조경은 다소 허술하나 가만히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요즘 세상에 2,000(사실상 무료)의 훌륭한 입장료를 감안해 보면 불만을 가질만한 퀄은 아니다.

 

농원은 말 그대로 넓은 꽃밭이다.

종별 구분만 있을 뿐 특별한 조경이나 꾸밈없이 넓디 넓게 꽃들을 심어놨다.

 

나리농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포토 스팟은 아무래도 핑크뮬리다.

최근 몇 년사이 급부상하고 있는 외례종으로 꽃 하나하나는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때거지로 모여 있으면 퍽이나 장관을 이뤄 인싸들 포토존으로 많이 쓰이는 듯 하다.

본인은 인싸가 아닌 관계로 사진은 패스한다.

 

그 외에도 갈대, 댑싸리 등 가족, 연인들이 좋아라 할 포토존들이 다수 있으며, 실제 현장에서 보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카메라 삼각대와 셀카봉을 들고 바쁘게들 셔터를 누른다

 

개중에는 패션왕 배틀을 연상케 하는 포즈로 나리농원을 런웨이로 수놓는 프로 셀카러들도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튼 단 4일간의 무료개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올해 나리공원은 사실상 끝물이다.

피크 시기가 지나 핑크뮬리와 갈대를 제외한 대다수 꽃들은 이미 시들어 있고,

알록달록 초록초록한 꽃밭을 상상한 이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광경일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평한 평지에 넓디넓게 자리한 부지와 패션왕들을 구경할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볼거리는 충분하다.

파릇파릇한 꽃밭은 다음 기회에

 

해당기간 이후 농원의 활용도나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이제 이틀밖에 남지않은 제한된 시간의 희소성과 코시국 적당한 거리유지가 가능하다는 안전상의 이유 만으로도 이번주말 나들이 선택지에 올릴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혀 친하지 않은 남자 둘이 거닐어도 무료하지 않았으니 가족과 함께라면 퍽이나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추측한다.)

 

본인이 경기북부 거주민 이거나 서울 도심을 가로지를 용기가 있는 자들이라면 이번주말 마지막 핑크뮬리를 불사르기 위해 나리농원으로 향해보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