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야 워낙에 덕자(㤫子)들이 많으니 어디가서 함부로 ‘좋아한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나름의 무념무상 일상에서 손에 꼽히는 취미 중 하나가 마블 개봉작 극장관람이다.
특별히 마블 코믹스를 완독하고 그 세계관을 이해 한다거나 영화와 코믹스의 차이를 파악할 정도의 깊이 따위는 없지만 말 그대로 영화로 나오는 마블 에피소드에 대해서는 빼먹지 않고 챙겨보고 있고 나름 만족스러운 아웃풋의 취미로 관련 영화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개봉한 ‘베놈2’ 역시 굉장히 기대하던 녀석으로 코시국과 육아로 극장 구경하기 쉽지않은 시기에 큰 결단과 희생을 감수하고 개봉일에 맞춰 관람을 해주셨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블 코믹스에 대한 지식이 1도 없으므로 베놈2 관련 기본지식 없이 레어(rare)하게 관람에 임해주셨다.
“쿵쾅쿵쾅”
“뇌!! 초콜렛!! 뇌!! 초콜렛!!”
“쿵쾅쿵쾅”
"If I get outta here, and I will, There's gonna be Carnage"
“쿵쾅쿵쾅”
“뇌!! 초콜렛!! 뇌!! 초콜렛!!”
…… 단지 몇일이 지난 후기일 뿐이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 없다.
아니, 오히려 내가 나이를 먹었나 싶을 정도의 불편함이 남아있다.
기존 마블 영화들이 그러했듯이 여전히 잘 때려부수고, 폭력적이고, 개연성 따위 개나주는 전개 방식은 동일했으나 왠지 모를 이질감이 있다고나 해야할까?
기존 영화에서 누군가 건물을 부쉈다고 안타깝거나 불편한 마음이 들지는 않았으나 베놈이 부수는 건물에서는 ‘왜 남의 건물을 함부로….’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암튼 뭐라 정확히 표현은 안되나 같이 영화를 감상한 친구와 한 줄 감상평은 이러했다.
“나이들었나보다… 재미없다.”
그냥 ‘다른 작품들에 비해 몰입도가 많이 떨어졌다.’ 정도로 훈훈하게 마무리하고
이번 포스팅을 마치고자 한다.
댓글